Yearly/2025

<산책했죠> - 안태운

spiraljetty 2025. 2. 17. 00:09

산책했죠. 우산을 사러 가야지. 생각하면서. 비가 오고 있었으니까. 

밖으로 나가니 그러므로 이제 필요해진 우산을 사야 할 거라면서, 나는 산책했죠. 

그렇게 우산 가게로 향했습니다. 비는 내리고 있었고, 하지만 가게에는 마음에 드는 우산이 

없었어요. 아무리 봐도 우산 같지 않았어요. 잠깐 우산 같은 게 무엇인지 골몰했지만 그랬음에도

어쩔 수 없었으므로 나는 가게를 나섰습니다. 우산 같은 건 무엇인가, 생각하면서. 할 수 없이 

더 먼 곳에 있는 우산 가게로 향했어요. 우산 같은 건 무엇인지, 비는 내렸고 가게로 걸어가는 사이

비가 그칠까봐 조마조마했습니다. 나는 이미 우산이 필요해져버렸는데요.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. 

산책했죠. 눈이 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비는 내리는 것 같았고, 나는 빗속에서 숨기도 하고 빗속에서 젖기도 했습니다.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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